변혁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이나 학교는 다가오는 21C라는 시대의 조류에 뒤쳐지고 말 것이다. 켄마마스크 왈드는 "당신이 살고 있는 시대의 가장 중요한 조류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당신의 미래를 바꾸는 방법"이라고 했다. 이미 용도 폐기될 수 밖에 없는 구석기시대 정보를 신념처럼 붙잡고 있다면 그 결과는 명백하며, 이는 기업이나 학교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컴퓨터와 통신기술이 만들어 낸 정보시대의 한 증인이고 그 중심에 서 있어야 하며, 정보획득 도구의 정확한 사용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이들의 이해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본 강의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고 있는 개인용컴퓨터(PC)의 이해, 웹을 통한 정보획득의 유용한 방법, PC의 H/W및 S/W의 설치, 그리고 대학의 정보화 방향에 대하여 작은 주제별로 세분화 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해상도와 비디오 메모리

컴퓨터에서의 색상표현은 적색(R), 녹색(G), 청색(B)의 3가지 빛이 모여 하나의 점을 만들면서 이뤄진다. TV에서도 마찬가지다. 화면을 자세히 보면 적, 녹, 청색의 셀들이 무수히 나열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적절한 결합강도를 주어 무한가지의 색을 조합해 낸다. 그래픽 시스템에서의 색상과 해상도는 모두 비디오 메모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는 비디오 메모리 용량이 많을수록 표현할 수 있는 색상과 해상도가 높아진다. 해상도는 얼마나 많은 픽셀이 모여 하나의 평면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색상은 여러 개의 평면이 겹쳐서 만들어진다. 두 개의 평면을 겹치면 2비트 컬러(4색), 4개를 겹치면 4비트 컬러(16색), 8개를 겹치면 8비트 컬러(256색), 16개 평면을 겹치면 16비트 컬러(65,536색)가 된다.

해상도와 컬러 수에 따라 필요한 비디오 메모리 용량을 계산하는 방법은 해상도×컬러(비트수)/8=필요한 비디오 메모리 용량(바이트)이다.

예를들어 640×480 해상도에 256컬러를 사용하고자 할 때 컴퓨터가 갖춰야 할 필요한 비디오 메모리 용량은 640×480×8/8=307,200이다. 즉 307,200바이트로서 0.3Mb정도가 필요하다. 1024×768 해상도에 65536컬러를 사용하고자 할 때 필요한 비디오 메모리 용량은 1024×768×16/8=1,572,864이다. 즉 1,572,864바이트로서 1.6Mb정도가 필요하다.

비디오 메모리의 성능 차이

그래픽 카드에 장착되는 그래픽 처리 전용 메모리인 비디오 메모리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종류에 따라 가격이나 성능 차이가 많다. 윈도램(WRAM), V램(VRAM), SG램(SGRAM), EDO D램(DRAM), 램버스 D램(DRAM), D램(DRAM)등 종류가 다양하고 그래픽 카드들도 제품마다 서로 다른 종류의 비디오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어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윈도램, V램 등은 성능이 가장 우수한 편이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고, D램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능이 떨어지는 편이다. SG램, EDO D램, 램버스 D램 등은 중간급의 가격과 성능이다. 또한 비디오 메모리의 성능은 해상도에 따라서도 차이가 생긴다. 즉 1024×768 해상도의 8비트 컬러(이하 리프레시 속도 76㎐ 기준) 환경에서는 SG램이 V램보다 우수한 성능을 나타내지만, 1024×768에 16비트 컬러 환경부터는 V램이 월등히 우수한 성능을 나타낸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해상도에서 윈도램-V램-SG램-EDO D램-램버스 D램-D램의 순서로 성능을 보인다.

특히 저해상도에서는 비디오 메모리 종류별 성능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가 고해상도로 갈수록 성능 차이가 뚜렷해진다. 즉 1024×768과 8비트 컬러 환경에서는 윈도램이 120Mbps, SG램이 110Mbps, V램이 90Mbps, EDO D램이 85Mbps, 램버스 D램이 70Mbps, D램이 50Mbps의 속도를 내는데 비해, 1280×1024 24비트 컬러 환경에서는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 즉 윈도램과 V램은 1024×768 8비트 컬러 환경과 거의 비슷한 속도지만, SG램, EDO D램, 램버스 D램, D램 등은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1280×1024와 24비트 컬러 환경에서 윈도램이 105Mbps, V램이 90Mbps, SG램이 50Mbps, EDO D램이 30Mbps, 램버스 D램이 15Mbps로 나타나고 D램은 아예 이만큼의 해상도를 지원하지 못한다.

도트와 픽셀 차이

컴퓨터나 주변기기에서 하나의 점을 가리키는 용어로 「픽셀」이나「도트」라는 용어를 흔히 쓴다. 프린터 해상도를 이야기할 때 300dpi냐, 600dpi냐를 따지기도 하고 디지털 카메라나 스캐너 등의 해상도에서는 픽셀이라는 단어가 주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컴퓨터 용어에서 도트와 픽셀을 둘다 작은 점을 가리키는 용어로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도트와 픽셀은 사용하는 용도나 의미가 다르다. 그러나 그 차이는 아주 간단하다. 도트는 특정한 한 가지 색깔만 가지는 점을 이야기하는 데 반하여, 픽셀은 매우 다양한 색깔을 가질 수 있는 점을 말한다. 예를들어 대부분의 프린터로 인쇄한 출력물에서 각각의 점은 한 가지 색깔만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의 점은 도트로 이야기한다. 이에 비해 모니터상의 점은 하나당 나타낼 수 있는 색깔이 거의 무한하다. 하나의 점이 붉은색에서 금방 파란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다시 검은색으로 바뀌기도 한다. 스캐너의 한 점당 받아들일 수 있는 색깔도 이와 마찬가지로 한 가지 색에 한정되지 않고 매우 다양하다. 디지털 카메라도 하나의 점당 받아들일 수 있는 색깔은 찍는 대상에 따라 다양하게 바뀐다. 그리고 염료승화방식 컬러프린터와 같이 프린터지만 하나의 점당 1천670만 트루컬러를 인쇄할 수 있는 경우에는 픽셀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레이저프린터, 컬러잉크젯프린터 등과 같이 도트를 사용하는 장치의 경우에는, 해상도를 인치당 도트 수인 dpi(Dot Per Inch)로 나타낸다. 모니터, 스캐너, 디지털카메라 등과 같이 픽셀 단위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해상도를 인치당 픽셀 수인 ppi(Pixel Per Inch)로 나타낸다.

노트북의 화면 크기와 해상도

좀더 큰 화면과 높은 해상도에 대한 노트북 컴퓨터 사용자의 요구는 끝이 없다. 최근 몇년 동안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이 같은 요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 대부분의 노트북 평판화면(FPD)은 10인치(대각 코너간 거리)를 넘어섰으며 해상도도 슈퍼비디오그래픽 배열(SVGA:Super Video Graphics Array)과 광그래픽배열(XGA:eXtended Graphics Array)이 일반화됐다.

과거 8.4인치가 주류를 이루던 FPD는 9.5인치로 급속히 대체되고 최근 들어서는 10.4인치, 12.1인치가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작년말 부터는 14.1인치가 고가 제품군으로 출시되고 있다. 음극선관모니터(CRT)의 경우 크기를 말할 때 케이스 내부에 감춰진 부분까지 계산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10.4인치 FPD는 12인치 CRT와 크기가 같다. 해상도 또한 급속히 발전해 640×480화소의 VGA은 800×600화소의 SVGA로, 이는 다시 1024×768화소의 XGA로 넘어갔다.

그렇다면 노트북 화면의 크기와 해상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먼저, 화면 크기는 14.1인치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크기가 14.1인치를 넘어선다면 들고 다니기에 불편할 뿐 아니라 노트북의 무게도 자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해상도의 경우 현재 XGA가 노트북에서 가능한 최대 해상도다. 1280×1024화소의 슈퍼XGA(SXGA)와 1600×1200화소의 울트라XGA(UXGA)의 경우 데스크톱 컴퓨터에서만 가능하다. 만일 가독성을 고려해 SXGA를 구현하려면 이론적으로 FPD의 크기는 노트북 화면으로는 적합치 않은 17인치는 되어야 한다. 만일 14.1인치 화면을 그대로 두고 SXGA를 구현하려면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 화소간의 거리를 좁혀야 하나 이럴 경우 가독성이 떨어지고 화소간 간섭효과가 생겨 화질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노트북 제조업체들은 앞으로 14.1인치보다 큰 화면을 개발하기보다 FPD의 소비 전력을 최대한 줄이고 좀더 얇고 가벼운 패널을 개발하는 등 품질과 성능향상에 촛점을 돌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