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이야기

컴퓨터에서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디스크, 확장카드등의 내부장치들이 데이터 및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해주는 통로를 버스(Bus)라고 한다. 버스의 종류에는 CPU 내부에서 데이터 및 신호를 전송하는 데 사용되는 내부 버스가 있고 CPU와 메모리, 메모리와 입출력(IO)장치 사이에서 데이터를 전송해 주는 외부 버스가 있으며 CPU와 메모리 사이를 이어주는 시스템 버스가 있다.

시스템 버스에는 AT급 PC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ISA(Industrial Standard Architecture) 버스(AT 버스라고도 한다), ISA 버스를 향상시켜 IBM에서 개발한 MCA(Micro Channel Architecture), ISA 버스와 호환되며 386 및 486급에서 많이 사용되는 EISA(Extended ISA), CPU의 내부영역에 디스크 컨트롤러, 그래픽, 네트워크 등의 데이터 버스를 직접 연결해 데이터 병목현상을 해결한 로컬 버스, 그래픽 입출력 향상을 위해 개발한 일종의 로컬 버스인 베사(VESA:Video Electronics Standards Association), CPU와 주변장치가 동일한 속도로 동작하는 게 아니라 별도의 클록으로 동작하도록 해서, 전체적인 시스템 효율성을 높인 PCI(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등이 있다.

동영상 파일 포맷

멀티미디어 환경이 점차 일반화하면서 각종 형태의 동영상 파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파일 포맷으로는 AVI, MOV, MPG 등을 들 수 있는데 이 같은 포맷으로 만들어진 동영상 파일을 즐기려면 별도의 재생 프로그램을 갖추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개발한 AVI 포맷은「Audio Video Interleaved」의 약자로 오디오와 비디오 정보를 하나의 파일에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AVI파일을 보기 위해서 「비디오 포 윈도」라는 재생 프로그램을 별도로 구매해야 했으나 윈도95부터는 이 기능을 자체 내장하고 있다. 특히 기존 윈도3.1에서는 동영상을 재생할 때 중간 중간에 화면이 끊어지는 부분이 발생하지만 32비트 운용체계(OS)인 윈도95의 경우는 디스크 읽기와 비디오 처리의 병목 현상을 해소시켜 보다 자연스런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MOV 확장자를 가진 퀵타임 비디오 파일도 널리 보급되고 있다. MOV 파일 재생기는 윈도95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천리안이나 하이텔 등과 같은 각종 통신망에서 MOV 재생기인 「퀵타임 포 윈도」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이 밖에 MS의 액티브 무비로도 MOV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또 다른 형태의 동영상은 MPEG 압축기법을 이용한 MPG 파일과 DAT 확장자를 가진 비디오CD 포맷이다. MPEG 동영상은 같은 크기의 AVI나 MOV 파일에 비해 비교적 길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그러나 MPEG 동영상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적으로 MPEG 보드를 설치하거나 펜티엄 100㎒ 이상의 고속 프로세서와 MPEG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XING이나 MS의 액티브 무비를 사용하면 MPEG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 통신망에는 AVI, MOV, MPG 등 각종 파일 포맷을 지원하는 만능 동영상 재생기가 여러 종류 올라와 있으나 이 같은 만능 재생기는 여러 가지 포맷을 지원하는 반면 재생 품질은 전용 재생기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집적도에 따른 반도체 종류

우리가 흔히 「칩(chip)」이라고 부르는 반도체 IC(Integrated Circuit)는 2개 이상의 트랜지스터를 하나의 반도체 안에 집적한 것을 말하며 IC의 내부를 분석해 보면 트랜지스터 여러 개가 모여 있음을 알 수 있다. 트랜지스터는 IC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며 트랜지스터가 1~4개 정도 모이면 IC의 최소 기능단위인 게이트(gate)를 이룬다. IC는 칩 한 개당 몇 개의 트랜지스터를 내장했느냐의 집적도 수준에 따라 IC, LSI(Large Scale Integration), VLSI(Very Large Scale Integration), ULSI(Ultra Large Scale Integration)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IC는 칩 하나에 트랜지스터를 3천개 이하, LSI는 칩 하나당 트랜지스터 3천개에서 10만개, VLSI는 트랜지스터 10만개에서 1백만개까지, ULSI는 1백만개 이상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IC는 일반적인 IC가 아니라 집적도가 낮은 IC를 가리킨다. 현재는 칩 하나에 트랜지스터 1백만개 이상을 집적한 ULSI 시대며 펜티엄이나 파워PC 같은 PC용 CPU는 보통 트랜지스터 3백만개 이상을 집적하고 있어 ULSI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지난 50년대는 트랜지스터 시대였으나 58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반도체 개발자인 잭 킬비(Jack Kilby)가 처음으로 하나의 반도체에 두 개 이상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최초의 IC를 선보이면서 IC 시대가 도래했다.

파일시스템이란

파일을 디스크에 0과 1의 비트 형태로 저장하려면 파일이름, 크기, 디스크 내의 위치 등 실제 데이터에 관련된 정보관리를 위한 체계가 필요하며 이 체계를 파일시스템이라고 한다. 파일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파일시스템이 들어갈 영역을 하드디스크에서 할당해 줘야 하며 이 작업을 파티션이라고 한다. 또 파티션으로 만들어진 영역에 파일을 쓸 수 있게 구역을 구분해주는 작업을 포맷이라고 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포맷을 하면 데이터를 하드디스크에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MS도스 운용체계(OS)를 위해 개발됐고 현재 윈도95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FAT 파일시스템」은 8.3방식의 파일명을 사용한다. FAT가 고안될 당시의 컴퓨터 디스크는 크기가 매우 작았기 때문에 커다란 디스크를 제어하기에는 알맞지 않았다. 그래서 FAT를 통해 제어 가능한 한 파티션의 최대 크기는 2기가 바이트로 제한돼 있고 한 파티션에 담을 수 있는 클러스터(얼로케이션 유닛이라고도 하며 데이터 저장장치의 최소 단위다)의 최대 개수도 64K(65,536)개뿐이다. FAT 파일시스템상에서 클러스터의 크기보다 용량이 작은 파일을 저장하게 되면 그 파일이 차지하는 부분 이외의 공간에는 다른 데이터를 저장할 수 없으므로 그 만큼의 용량이 낭비된다.

만약 1 기가 바이트의 파티션을 만든다면 클러스터의 크기는 16Kb다. 이때 수십 바이트 크기의 파일을 저장해도 16Kb의 디스크 공간을 차지하게 된다. 디스크 공간의 낭비를 생각한다면 파티션의 크기를 되도록 작게 하는 것이 좋겠지만 요즘 SW들의 덩치가 커졌다는 것을 고려해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넉넉한 크기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IDE 인터페이스

IDE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와 컴퓨터 시스템 간을 이어주는 인터페이스 기술로 대부분의 PC에서 IDE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HDD, CD롬 드라이브, 테이프 드라이브 등의 저장장치를 연결한다. PC에서 IDE가 주로 사용된다면 워크스테이션, 서버 등 하이엔드 컴퓨터에서는 이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이 비싼 SCSI 인터페이스가 주로 쓰인다.

IDE HDD는 HDD 컨트롤러 부분이 드라이브 자체에 내장된 형태를 나타내며 다른 말로 AT 또는 ATA(Advanced Technology Attachment) HDD라고도 한다. 이는 IDE 방식HDD가 AT(또는 ATA)라는 인터페이스 규격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기 때문이다.

IDE 인터페이스는 40가닥의 라인으로 구성된 넓은 케이블을 통해 HDD와 IDE 인터페이스 카드를 연결한다. 각 케이블은 HDD를 2개까지 연결할 수 있다. IDE에서 한 단계 발전한 Enhanced IDE 어댑터는 2개의 케이블을 지원해 한 케이블당 2개, 모두 합해 4개의 저장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IDE는 HDD 컨트롤러 부분을 드라이브에 내장함으로써 인터페이스 카드가 매우 단순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DE 인터페이스 카드는 저장장치 4개, FDD 2개, 시리얼 포트 2개, 패럴렐 포트 1개, 게임포트 1개를 제공, 키보드와 모니터 포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PC용 포트를 해결해 준다. 최근에는 IDE 인터페이스 카드가 메인보드에 내장되는 추세다.

IDE 인터페이스는 PIO와 DMA라는 2가지 데이터 전송 모드를 지원하는 데 이 2가지 모드를 좀더 향상시킴으로써 HDD 인터페이스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진행중이다. 초기 ATA 규격은 최대 8.3Mbps의 전송속도를 제공한데 비해 최근에는 초당 33Mb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해 주는 울트라ATA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그 사이에 초당 11.1Mb 또는 13.3Mb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패스트ATA, 이를 다시 초당 16.6Mb로 높인 패스트ATA2, IDE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CD롬 드라이브나 테이프 드라이브 등도 연결할 수 있게 한 ATAPI(ATA Packet Interface)등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퀀텀의 파이어볼ST를 필두로 울트라ATA 제품이 활발히 출시되고 있고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체 IDE HDD 시장이 울트라ATA로 돌아서고 있다.

바이러스 제거방법

컴퓨터 이용자 중 대부분은 몽키 바이러스, TPVO.3783 바이러스 등과 같은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재발을 우려해 하드디스크를 포맷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마더보드나 롬(ROM)에 기생하는 능력이 없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일반 바이러스와 똑같이 여기는 데서 비롯된 잘못된 상식이다.

특히 부트 바이러스는 파일 바이러스와 달리 감염시 시스템이 아예 인식되지 않거나 부팅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쉽게 당황하게 된다. 이에 따라 백신 프로그램을 구해서 치료를 시도하기 보다는 데이터를 포기하고 하드디스크를 완전히 포맷해 버리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경우가 많다.

「안철수의 컴퓨터 바이러스 연구」 최근호는 부트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일반적인 하드디스크 포맷으로는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책에 따르면 부트 바이러스는 하드디스크의 주부트 섹터(Master Boot Sector)와 도스 부트 섹터(DOS Boot Sector)에 감염되며 일반적인 하드디스크 포맷을 하면 도스 부트 섹터 영역만 포맷되고 주부트 섹터 영역은 포맷되지 않기 때문에 주부트 섹터에 감염된 바이러스는 제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로레벨 포맷을 해야 하는데 이때도 사용하고 있는 부팅 디스켓이나 포맷 후 사용한 디스켓을 통해서 다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바이러스 제거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포맷이 아니라 최신 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만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는 가장 먼저 깨끗한 부팅 디스켓으로 재부팅한 다음 최신 버전의 백신으로 시스템을 검사해야 한다. 이미 중복 감염돼 부트 섹터가 손상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최신 백신으로 치료할 수 있다.

부트 바이러스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항상 감염되지 않은 부팅 디스켓으로 부팅하는 것이 좋지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CMOS SETUP에서 부팅 순서를 A:; C:가 아닌 C:; A:로 설정을 바꿔 항상 하드디스크로 부팅하는 것이 좋다.

또 바이러스가 한 번에 치료되지 않을 경우에는 램 상주 프로그램을 모두 제거한 후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autoexec.bat과 config.sys가 없는 감염되지 않은 부팅 디스켓으로 부팅해 치료하거나, 하드디스크로 부팅할 경우는 두 파일의 이름을 변경한 후 부팅해 치료하면 포맷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이용하지 않고도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다.